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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뮤지컬의 줄거리와 역사적 인물 에바 페론의 삶을 깊이 있게 해석했습니다. 김소현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영상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에비타의 줄거리 - 시간 순 전개
1막: 한 시골 소녀의 꿈
이야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영화관에서, 에바 페론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기지만, 화자인 체 게바라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녀의 죽음을 바라보며 관객을 현실로 끌어들입니다.
시골 소녀 에바 두아르테는 가난과 차별을 딛고 배우가 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합니다. 에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계와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으며 영향력을 키워갑니다. 그녀의 전략적인 인간관계와 대담한 성격은 "Buenos Aires" 넘버에 잘 드러납니다.
2막: 권력과 사랑, 그 경계
에바는 군 장교 후안 페론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은 정략적 관계에서 진심 어린 동반자로 변화하며,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권력을 손에 넣습니다.
후안 페론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에바는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단순한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 스스로를 “대중의 어머니”로 자처하며 직접 정치 활동에 나섭니다.
대표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그녀가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국민을 향해 부르는 곡으로, 진심과 연기의 경계를 오가는 복합적 감정이 담긴 명장면입니다. 이 곡은 단순한 감정 호소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연설로도 해석됩니다.
3막: 병과 싸움, 그리고 죽음
에비타는 자선 재단을 만들고 외교 활동도 펼치며 대중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지만, 건강은 급격히 악화됩니다. 그녀는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고 수많은 국민이 슬픔에 잠깁니다. 체는 마지막까지 그녀의 삶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그녀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며 막이 내립니다.



등장 인물 해석
- 에바 페론: 전략적 사고와 카리스마로 권력을 잡은 인물. 대중의 사랑을 정치적으로 활용.
- 후안 페론: 에바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권력을 획득한 정치인.
- 체: 도덕적 기준의 대변자로, 에비타를 비판적으로 조망.



주요 넘버의 의미
- Don’t Cry for Me Argentina: 감정 호소와 동시에 자기 정당화의 메시지.
- Buenos Aires: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과 야망의 출발.
- High Flying, Adored: 명예의 정점에 선 자의 불안과 공허.
- Another Suitcase in Another Hall: 여성의 소외된 현실을 보여주는 대조적 장면.
작품의 메시지와 상징
뮤지컬 <에비타>는 권력과 대중, 이미지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에바는 대중의 사랑과 권력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신화화하며 그 안에서 고립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의 성공담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정치적 연출과 대중 심리를 드러내는 극으로 읽히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감상 팁
- 체 캐릭터의 시선을 따라 에비타의 양면성을 함께 해석해보세요.
- 시대적 배경(1940~50년대 아르헨티나)을 이해하면 깊은 감상이 가능합니다.
- 뮤지컬 넘버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인물 심리의 확장이자 해석의 열쇠입니다.
